믿을 수 없을 만큼 나약한 인간의 본성
한 대학원생이 아주 중요한 발견을 합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혜성을 발견한 것입니다.
발견한 즉시 교수에게 연락해 모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혜성의 궤도에 대해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무서운 진실을 알아차리고 맙니다. 그 진실은 바로 혜성이 지구로 충돌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시 상부에 연락을 취해 그들이 발견한 사실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지구방위 합동본부라는 곳에 연락을 취해 이 중요한 사실을 전달하고 다른 기관들도 그 사실에 대해 다 같이 검토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그들은 워싱턴으로 긴급 호출을 받게 됩니다. 군용기를 타고 가는 중 그들은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었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버거웠습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구가 6개월 뒤에 혜성과 충돌해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둘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워싱턴으로 도착해 백악관에 들어가 대통령과의 면담을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악관에는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이야기로 정신없습니다. 이 와중에 어떤 장군은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들을 돈 받고 팔기 시작합니다. 온종일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그러던 중 과자가 무료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모두들 어이없어하던 와중 당일 미팅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대하던 미팅을 가지지만 대통령은 혜성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그들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심지어 선거를 걱정하며 좀 더 기다려보고 결정하자고 합니다. 결국 미팅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고 신문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신문사에서는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그들을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 시킵니다.
진실이 중요한가 믿음이 중요한가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그들이 출연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가십거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왜곡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주목받지 못하고 조롱을 당하며 논점과 상관없는 방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세상은 돌아가고 미디어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 일시적이고 자극적인 논란들을 다룹니다. 시간이 지나 각자의 방법으로 진실을 알리려 노력하지만 FBI가 찾아와 그들을 체포해 갑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통령과 만나게 됩니다. 대통령은 그제서야 심각성을 인지하고 뭔가 대책을 마련하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중간 선거에 지게 생겨서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진실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늦었지만 해결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혜성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게 됩니다. sns는 물론이고 온 세상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찬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고 불안이 넘쳐흐릅니다. 이윽고 시간은 혜성의 궤도를 바꾸기 위한 로켓의 발사 날이 됩니다. 전 세계가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고 모두들 기뻐하지만 대통령은 어떤 기업가의 이야기를 듣고 발사되었던 로켓들을 다시 귀환시킵니다. 그 이유는 혜성에서 희귀한 광물자원을 포착했다는 것입니다. 혜성으로 로봇들을 보내 폭탄으로 크기를 작게 만들어 지구로 떨어지게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사실은 결국 알려지게 되었고 폭동이 일어납니다. 이 이야기를 알린 대학원생은 그길로 잡혀가게 되었고 강제로 어떠한 발언권 없이 조용히 살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부모님마저 그녀를 반겨주지 않습니다. 교수는 아내가 찾아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진행자와의 불륜을 들키고 맙니다. 그녀는 고향의 슈퍼에서 일하게 되었고 현실의 비참함을 느낍니다. 교수는 혜성으로 보낼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의 사장과 대화하게 되지만 그는 교수를 불편해하면서 공격적으로 대응합니다. 그리고 모욕을 줍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교수를 질책합니다. 교수는 다시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만 진행자들의 가벼운 반응과 그간 쌓여있던 분노가 맞물려 참지 못하고 폭발하게 됩니다. 하늘에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만큼 혜성이 가까이 왔다는 게 확인되고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혜성을 봅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궤변을 늘어놓고 논점을 흐리며 진실을 가립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나온 볼만한 영화
사람들은 둘로 나뉘게 됩니다. 올려다 보라는 사람과 올려다보지 말라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교수와 대학원생은 어떻게든 진실을 알리고 심각성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윽고 혜성을 조각 내려는 로봇을 실은 로켓이 발사를 앞두고 있고 교수와 대학원생은 아내와 자식들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모여서 식사를 합니다. 로봇으로 혜성을 조각 내려는 계획은 결국 실패하고 대통령과 사장은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 로켓에 탑승하러 몰래 떠납니다. 결국 혜성은 지구와 충돌하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죽고 맙니다. 22,740년 후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났던 로켓은 성공적으로 행성을 찾아 도착하였고 어떤 생물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생물은 육식을 하는 생물이었고 남은 생존자들은 모두 잡아먹히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잘 만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말합니다. 우리가 진실을 외면하고 다른 것들에 집중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 말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한 많은 출연진들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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